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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 8기
b_umb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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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blue ink on canvas

914cm x 160cm

2014년

숨은 색깔도 형태도 없어서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기가 쉽지 않다. 길 위에서 여러 나라 인종과 나이의 사람들의 숨을 받아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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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

우의 위에 도축 증명서의 잉크로 도장찍기, , 잉크와 스템프

50cm x 100cm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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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식탁

한국, 중국, 일본 식당에서 모은 뼈와 그릇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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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내가 목격한 최근의 동아시아는 크고 작은 분쟁으로 상당히 불안해 보인다. 동아시아 국가들에서는 뼈를 오랫동안 고아서 국물을 우려내 먹는 공통적인 음식문화가 있다. 아마도 한때는 하나의 문화적 동질감을 갖기도 했을 것이다. 나는 동아시아 음식 문화의 유사한 점과 차이점에 주목해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동아시아 식당에서 뼈를 얻었다. 10년 후에 당신과 내가 마주할 동아시아의 식탁은 과연 어떤 것일까? 혹시 서로가 서로의 뼈를 뜯어 먹고 있지는 않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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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똥(적분의 그림)

알루미늄 위에 우레탄 페인트

720cm x 120cm

2104년

우리는 무엇을 그리며 무엇을 감상하는 것일까? 설사약을 먹고 나의 배설물 속에서 장식적인 부분을 그림의 형식 속에 옮겨 놓았다. 실제 배설물의 악취는 제거되고 잘 방부처리된 물감으로 익숙한 선과 획으로 포장된 그림은 감상자에게 안전한 감상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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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회화(적분의 그림)

공사장 간이가림막 위에 에나멜 페인트

1000cm x 400cm

2104년

더러운 오수속에서 장식적인 부분을 그림의 형식 속에 옮겨 놓았다. 실제 오수의 악취는 제거되고 잘 방부처리된 물감으로 익숙한 선과 획으로 포장된 그림은 감상자에게 안전한 감상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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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회화(적분의 그림)

트레싱지 위에 아크릴릭

120cm x 90cm

2014년

더러운 오수속에서 장식적인 부분을 그림의 형식 속에 옮겨 놓았다. 실제 오수의 악취는 제거되고 잘 방부처리된 물감으로 익숙한 선과 획으로 포장된 그림은 감상자에게 안전한 감상을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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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회화(적분의 그림)

캔버스 천 위에 소금 결정

100cm x 80cm

2014년

허무하게 사라진 모든 것들이 녹아 있을 바다를 찾아가 그 물에 천을 담궈 말리기를 반복해 흰 그림을 만들었다. 그림이 완전히 말랐다고 생각했지만, 벽에 걸어두면 방안의 습기를 흡수해 금방 다시 녹아 버린다. 마치 그림이 마르기를 거부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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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침

캔버스 위에 침

45cmx 53cm

2014년

물감 대신 침을 뱉어 그린 흰색 그림. 캔버스 위의 말라 붙어버린 침과 같이 양심이 증발된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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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풀

환삼 덩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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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식물이지만 동물적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환삼덩굴을 이용한 설치. 한국 여름에 어디에서나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거친 가시로 주변 땅을 뒤덮는다. 풀을 베어내어도 기어이 서로 뒤엉켰다. 식물의 본성을 꺾어 전시장에 가두려는 나의 의지가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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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방

요코하마 바닷물로 만든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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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요코하마 앞 바다에서 길러 올린 바닷물로 소금을 만들었다. 가는 소금이 이 방의 바닥에 깔리자 BankART Studio NYK 3층 작은 방의 과거 역사가 드러났다. 관람객들은 방 안에 뿌려진 소금을 밟으며 감촉과 소리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소금이 사실은 가까운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물질에 노출되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깨끗해 보 이지만 아주 사납고 무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 있는 것들은 환영이 아니라 실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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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그림

유산지 위에 돼지 한마리의 기름

9000x270cm

2012년

나는 살처분된 돼지 한 마리가 스스로 자신의 온 몸에서 기름을 짜내어 하얀 그림을 그리는 광경을 상상했다. 작은 열에도 쉽게 녹거나 굳어버리는 동물성 기름의 속성 때문에 그림 앞으로 다가 설수록 그림은 녹아서 흘러 내리고 바닥으로 사라져 버린다. 인간에 의해 생매장된 돼지와 인간 사이의 거리와 간극을 보이고자 했다. 돼지가 온 몸의 기름을 짜내 그린 흰 그림은 사람이 물러나면 다시 흰 고체 회화가 된다. 돼지가 그린 이 그림은 보러오는 관객이 많으면 많을수록우리의 눈 앞에서 그만큼 빨리 사라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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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그림

면 천+경상북도 구미 봉산리에서 채취한 불화수소산

90cm x 160cm

2012년

대기 중에서 채취한 무색 무취의 맹독성 화합물인 불산(HF, Hydrofluoric acid) 회화. 위험에 노출되어 불안한 현실과 그 불안과 위험에 대비되는 안전한 전시장의 상징성을 드러내고, 평온한 전시장 안의 '예술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실제 현실에서 채취한 무색 무취의 질료로 던져보 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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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벽

면 천으로 떠 올린 녹조

180cmx230cm

2012년

머리만 품에 감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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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홍색 회화

천 위에 구제역으로 생매장된 돼지숫자(332만 마리) 인쇄

2.8m x 23m

2013년

아무 방책없이 인간만 살자고 깊은 구덩이를 파놓고 그 앞에서 그저 돼지들의 숫자를 세는 일만을 반복했던 처참한 생명유린의 광경을 ‘돼지숫자’를 통해 ‘오브제화’ 했다. 팔짱을 끼고 조금 떨어져서 보면 이것은 ‘분홍색 평면회화’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안에는 ‘처참함이 반복되는 현실’이 담겨있음을 목도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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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람

먼지처럼 곱게 빻은 뼈가루 + 빈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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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죽은이의 뼈가루가 스쳐 지나가는 관객의 발자취를 따라 살아있는 것처럼 살랑거린다. 누구도 이 고운 가루의 정체를 알아 차리지 못했다. 이 작업은 내가 화장터에서 이름 모를 유족에게 고인의 뼈가루를 달라는 무례한 부탁을 하면서 시작되었고, 그 중 누군가 부탁을 들어줘서 가능했다. 익명의 관객들이 그 위를 스쳐 지나치며 작업은 비로소 완성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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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숨이 멈춘 그 점에 너의 숨은 시작되고

숨, 종이와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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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러 사람들의 숨이 모여서 점차 검은 그림이 되어 간다. 모든 여백이 사라져 아무것도 볼 것이 없이 된다면, 이 그림에는 사람들의 숨결만이 가득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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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벽

동일한 회사의 붓과 동일한 회사의 노란 물감, 동일한 회사에서 나온 판넬 위에 채색

12cmx190cmx150개

2011년

나는 사람들에게 동일한 회사의 물감과 동일한 회사의 붓으로 동일한 회사의 패널에 칠하게 했다. 비슷하게 보이는 이 그림들에서 다른 것은 무엇인가? 패널 위에 남아 있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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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물건 (本-物)

책과 돌 두개, 15호 태풍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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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일본어 가운데, ‘책’이라는 명사적 의미와 ‘진짜’라는 형용사적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本(Hon)과 ‘물건’이라는 의미의 物(Mono)와 조합시켰다. 인간이 알 수 없는 물(物) 자체의 세계가 있다는 발상을 제15호 태풍 로키를 이용해서 시각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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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쁜 숨 (검은방)

텅빈 공간 + LED전구 위에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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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등에 바른 피가 조금씩 검게 변해감에 따라, 우리는 더 이상 방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그것은 안쪽이 바깥쪽으로, 삶이 죽음으로 바뀌는 '찰나-존재의 순간'을 보여준다. 내가 가진 가장 귀한 재료로 나는 안과 밖, 삶과 죽음이라는 관념을 직접 목격하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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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그림

은행열매, 벽 위에 투명시트지

1000x300cm

2011년

몇 알의 은행열매를 손으로 으깨어 바르자 심심하던 전시장의 캔버스는 활기를 띄었다. 몸의 혈액순환을 돕는다는 은행열매의 약효 때문인지 관객들은 코를 막고 전시장을 이리 저리 활기차게 뛰어 다녔다. 대관을 해준 상업 갤러리의 큐레이터들도 관객을 앞에서 활기차게 닫힌 모든 문을 활짝 열고 은행이 발라진 캔버스 위에 방향제를 뿌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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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10대 청소년 100명의 미술관에서 껍 씹고 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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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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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지도 붙이지도 않고 허약하면서 거창하게 만들기

껌 씹기, 이빨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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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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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점

얼음 위에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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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얼어붙은 세상을 나의 체온과 입김만으로 모두 녹여 버릴 작정이었다. 숨을 내뱉는 영상을 파편들로 자르고 이어붙여 괴성의 긴 호흡으로 조합했다. 입김을 거대하게 확대하여, 미세하고 연약한 것의 심리적인 역전을 보여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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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에게 글 가르치기

쌀알로 만든 글자 + 쥐 적외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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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밥풀로 글자를 만들어서 숨어 사는 쥐에게 사람의 말 가르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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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대화

손가락에 밥풀로 만든 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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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손가락 끝에 점자로 인사말을 적어서 시각장애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금방 중단했다. 웃으면서 시작한 대화였지만, 조금씩 거칠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손끝 접촉이 내 스스로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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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냥젖(흰 그림)

breast milk on cotton

46×53cm

2005년

6개월간의 동냥짓으로 모유母乳를 모아서 만든 흰 그림. 동냥젖. 캔버스 위에 남겨진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모유의 숭고함이 악취의 역겨움으로 전도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