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의 기획전시 『2018 NANJI ART SHOW』의 네 번째 전시입니다. 전시는 현재 입주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11월 말까지 7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됩니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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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알>은 다른 새의 둥지에 자기 알을 낳아 키우게 하는 뻐꾸기의 ‘탁란’(Brood Parasitism) 방식에 주목하여,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2기 국내 입주작가 다섯 명이, 서로의 것을 특징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소재, 또는 작품 전체를 자기 작품 안으로 들여와, 원본의 문맥과는 다르게, 또는 심화시키는 방식으로 자기 작품에 원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획전이다.
박경률의
이처럼 <뻐꾸기알>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하나의 예술작품이 작가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것이 아니라 작가의 머릿 속에 혼재해 있는 다양한 장르의 텍스트들이 흡수되고 전이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어느 것 하나 원본이랄 수 없는 다양한 기호들이 뒤섞이고 충돌하는 다차원의 공간’을 계획하고 각 작가들의 특정 문화적,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 맥락에서 수집된 서로 다른 생각과 기법들의 충돌을 유도함으로써, 유연하면서도 무한한 장르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텍스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데 의의를 둔다. ■ 손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