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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지원][프로젝트지원]노해율_어쩌다보니 수장고

[후속지원][프로젝트지원]노해율_어쩌다보니 수장고을 작성일 후속지원 대상 장소 관련링크로 구분한 표
작성일 2017.01.09 09:01:44 후속지원 2017-01-13 ~ 2017-01-22
대상 김영재 노해율 민주 박정선 신승연 최병석 최연우 장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 전시기간: 2017. 1. 13.(금) - 2017. 1. 22.(일)
■ 장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 개막식 : 2017. 1. 13.(금) 17:00
■ 전시시간: 14:00-18:00, 월요일 휴관
■ 참여작가: 김영재, 노해율, 민주, 박정선, 신승연, 최병석, 최연우

 

시스템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3차원 현실을 분석하고, 체계화하는 과정은 인간의 사고의 과정에서 기초한다. 3차원에서 2차원으로 압축하는 과정이며, 이때 뒤틀림이 발생한다. 여기서 수많은 오류와 허점들이 생겨나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불완전하다. 그래서 정확한 현실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시스템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한 시스템의 가치는 그 불완전함에도 불구하고, 필수 불가결하며, 다른 모든 사회적 구조들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의 오류는 다른 연관된 장치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작가들의 작업실에 팔리지 않고 쌓여있는 작품들을 한국의 미술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오류라는 가설을 세워보았다. 이 오류는 순환과 소통의 단절이 원인일 것이다.  오늘도 작품을 생산해내고 있는 한국의 작가들이 이러한 복잡한 시스템들의 중첩된 연결구조 속에서 그 오류들을 극복하고, 사회와의 소통을 회복하는 방법을 숙고해보고자 한다.
 
예술은 그 사회가 가진 사유의 반영이다. 한 사회의 의식수준을 비추며, 그 사회의  비판의식의 고찰의 증거이고, 그 내면적, 철학적 깊이의 표현이다. 미술계의 시스템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하여 보자면 미술 시장과 미술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술 시장을 통하여 작가는 그 작품과 작가가 가진 진가를 인정받으며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작가로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미술이 가진 시대 비판적 기능이나  철학적 사고와 같은 것이다.
 
미술 시장의 경우, 한국 미술 경매시장은, 지난 2016년, 1400억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1400 억의 매출의 대부분은 고미술 경매 또는, 이미 가치를 인정받은  작가의 작품들의 판매가 대부분이다. 또한 유행처럼 크게 번진 아트페어의 경우에도 현대미술 작품의 매출은 극히 일부라고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젊은  동시대 작가의 작품의 경우 판매가 거의 이루어 지고 있지 않다.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에서의 현대 미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분석해도 가능할 정도이다. . 미술 작품이 제기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일도 없을 뿐더러, 관심을 받는 일도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미술을 못 받아 들이는 것인가, 혹은 작품이 그러한 이슈를 만들만한 수준이 안되는 가를 살펴봐야 하는 가에 대한 고찰로 이어진다.
 
작가의 수준또한 짚어 봐야만한다. 예술작품이 대중과 소통을 못하는 것은 사회의 철학적 수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작품이 대중을 흡인해내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하다. 한국의 미술 교육 시스템은 아직도 대상을 카피해내는 모더니즘 교육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며, 이 한계를 체계적으로 교육하지 못하고, 작가 개인의 성장에 기대고 있다. 또한 작가 개인들도 스스로를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작품 생산자의 위치정도로 인식하고 있으며, 현대 미술 작가를 사상가(thinker)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해외 미술계의 분위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쩌다보니 수장고’전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한국 미술의 시스템적 오류를 극복해 보려는 작가들의 시도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사회에서 외면되고, 소비되지 않는  작품의 가치를 재조명하려 한다. 더불어 한국 미술계가  사회, 경제의 발전과 함께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그 현실인식을 분명히하여 공동체가 가지는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데 기여하는 날을 그려본다(최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