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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지원][프로젝트지원]정유미_두 가지 습관

[후속지원][프로젝트지원]정유미_두 가지 습관을 작성일 후속지원 대상 장소 관련링크로 구분한 표
작성일 2017.02.15 10:03:08 후속지원 2017-02-24 ~ 2017-03-02
대상 정유미, 김민주 장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 전시기간: 2017. 2. 24.(금) - 2017. 3. 2.(목)
■ 장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 별도의 개막식이 없습니다.
■ 전시시간: 14:00-18:00, 월요일 휴관
■ 참여작가: 정유미(난지2기), 김민주(난지6기)


이 <두 가지 습관> 전시는 김민주와 정유미의 공간에 대해 자신만의 시선을 반영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김민주와 정유미는 일상과 상상의 경계에 대한 공통적 관심사를 지니고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향한 습관적인 관찰을 지속해오고 있다. 김민주는 사유 공간 속을 탐구하고 정유미는 어느 정도 닫힌 공간 속의 경계를 찾아 나선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역할들이 경계를 허물고 뒤섞이며 구분이 모호해지는 지점을 통해 일탈과 상상의 유희를 찾는 김민주와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의 경계에 초점을 맞춰 작가 주변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상상의 장면들을 연출하는 정유미는 분명 일상 속 우리가 많이 느끼는 공통적인 어느 감정을 건드리기도 한다. 각자의 공간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그 논의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어느 부분에 대한 속삭임인지 귀기울여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정유미)


현대인들이 바쁘게 살아간다는 말은 이제는 식상할 정도이다. 한참 치유나 힐링과 관련된 단어나 구호가 유행처럼 지나갔지만, 정작 그것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었던 사람은 얼마나 될까. 현실의 삶은 점점 더 극도로 바빠지고 생각할 시간조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결국 천천히 생각하며 그려나가던 내 기존의 방식이 이를 실천할 수 없는 현실과 맞부딪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생각은 보다 절실해졌다.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에서의 ‘생각의 시간’, 그리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생각의 공간’에 대한 작업을 하고자 하였다. 생각이 막히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에서 혼자 묻고 답하며 그 고민을 그림으로 그려나가던 작업방식이 어느 순간 벽에 부딪혔다. 지금까지 해 오던 그리기 방식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있었고, 이는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마저 앗아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과 마주하자, 이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과 사유들이 오히려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서 벗어나려 애쓰기보다 오히려 이 상황의 과정을 남겨보고자 했다. 사유나 상상의 습관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그러한 습관들을 시각적으로 비유해보며 나만의 상징들을 그려나갔다. 습관을 통해 남겨진 흔적들로 생각의 공간을 구성해보고자 하였다.(김민주)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물리적인 막(screen) 혹은 심리적인 경계를 관찰하고, 그 공간의 경계에서 느껴졌던 ‘막’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한다. 특히 사람들의 행동 습성에 의해 규정되고 구획되는 모호한 공간의 경계를 주의 깊게 바라보고, 동시에 그 경계를 형성한 주체들의 무의식적인 사회적 습성에 집중하여 ‘막’과 그 ‘주체’의 연관성을 찾는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곳에서 경험한 공간에 대한 ‘기억’은 본인의 ‘상상’과 결합되어 작품으로 표현된다. ’The wall in the mind' (2016-2017) 회화 시리즈는 밝은 색상의 큰 덩어리들로 화면이 가득 차 있거나, 어느 정도 쌓여 있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심리적인 경계에 대한 이야기이며, 우리 주변의 버려진 스티로폼들이 가지런히 정열 되어 있거나 무작위로 쌓여있던 모습에 대한 관찰로부터 시작된 작업이다. 스티로폼은 덩어리가 크고 무엇을 임시적으로 보호하기 쉬운 물질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무엇을 감추기 위한 벽을 형성하기 쉽지만, 큰 부피에 비해 가벼운 무게의 스티로폼은 튼튼한 벽을 유지할 수 없다. 이러한 물성적인 특징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막과 맞닿아 있다. 심리적 거리감은 가시적으로 표현되기 어려운 영역이며, 그 심리적 경계는 단단하거나 부드러울 수 있고 혹은 한 순간에 녹아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심리적 공간의 ‘경계’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그 경계가 우리 주변에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는지, 현재의 그 장면들을 회화작품으로 드러낸다.(정유미)